[이코노믹리뷰]“옛것을 본받되 얽매이지 않는다” … ‘2024 신진작가 제현모 초대전’

‘2024 신진작가 제현모 초대전’이 2025년 3월 17일까지 갤러리 라메르에서 개최된다.

‘2024 신진작가 제현모 초대전’이 3월 17일까지 갤러리 라메르에서 개최된다.

12일에 시작된 이번 전시는 제현모 작가가 개인전마다 내세우는 “사고이불니고(師古而不泥古): 옛것을 본받되, 얽매이지 않는다”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한다.

제현모 작가는 강원대학교 미술학과 한국화를 전공했고, 중국미술학원 중국화서법학부에서 산수화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여백회 회원으로 활동하며 강원대학교와 단국대학교에서 출강하고 있다.

제현모 작가의 작품들은 고전 미학을 존중하면서도 작가만의 시각을 더하며 전진하는 방식이다.

그의 작품을 초견하면, 배운 대로 옛것을 답습하는 것이 아니라(不泥古), 옛것의 근본에서 현대에도 마땅히 취해야 할 풍광이 단번에 드러난다(師古).

작품은 비단 위에 정밀한 필치로 그려졌으며, 원거리에서 바라보면 마치 입체적인 효과를 연출한다. 그러나 가까이 다가가면 한 획, 한 점마다 세밀한 작업이 깃들어 있어 수공예적 정성이 돋보인다. 그래서 마치 관람객이 웅장한 자연으로 들어가는 듯한 몰입감을 선사한다.
 

김형호 기자 hyunghokim@econov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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